남양주 호평제일학교가 배움의 한을 푼 11명에 대한 영광의 졸업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호평제일학교는 최근 평내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김학철 평내동장, 이진택 남양주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조응천 국회의원과 학생 및 자원봉사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7회 졸업식과 제28회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동영상 시청, 졸업장 수여, 졸업식 노래 제창, 표창, 축사, 졸업생 소감 발표,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경야독으로 중ㆍ고등과정을 마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성인학습자 11명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H씨(여ㆍ65)는 그동안 두 아들 뒷바라지와 생계를 위해 살아오다 뒤늦게 만학도의 길을 걸으며 문해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초중고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마치고 이날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H씨는 “어릴 적부터 배우지 못한 설움이 컸는데 뒤늦게라도 졸업장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제 나 자신을 위한 삶에 여생을 투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중고등 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은 K씨(60ㆍ도) “앞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석사 박사까지 마쳐 강사나 상담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호평제일학교는 1989년 10월 근로청소년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과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비문해자 등에게 문해능력을 높이고 학력을 취득하는데 돕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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