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일부 공직자들이 5ㆍ18 기념일에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5ㆍ18 기념일에 구청 소속 사무관 2명과 계장급 2명 등 모두 4명이 이날 정오부터 충청도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에 들어갔다.
이들은 각자 ‘친지 방문과 가사정리, 개인용무 그리고 가사 정리’ 등의 이유로 휴가를 낸 뒤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제종길 시장도 이날 충북 제천과 전북 부안 등지에서 열린 시 새마을회 한마음수련대회 및 시의회 워크숍 등을 격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직사회 내부에선 “특별한 일도 아닌데 업무를 뒤로하면서까지 평일 골프장에 가야 할 만큼 라운딩이 급한 일이이었는지는 각자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 일부 공직자들 때문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공직자들도 함께 평가 절하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어 “경기도가 지난 2월 안산시를 상대로 각종 사업 추진 실태와 예산 낭비 사례, 소극 행정 및 무사안일 업무처리 사례 등에 대한 컨설팅 종합감사를 벌여 많은 지적사항이 나왔는데 이런 시기에 골프는 날짜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에 다녀온 공직자는 “휴가를 내고 골프장에 가 운동하는 게 뭐가 문제냐. 시청 스크린 동호회가 지난 20일 충청도 골프장에서 모임이 있어 이를 앞두고 사전 답사 겸 다녀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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