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로·지하도상가 연결 승강기 8월 완공

의정부 상인들 반발로 중단·재개 반복하다… 착공 1년4개월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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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차 없는 거리인 행복로와 지하도상가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가 인근 상인들의 반발로 중단과 재개 등을 반복한 끝에 착공 1년 4개월 여만인 오는 8월 완공된다.

 

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9억8천만 원을 들여 의정부역 동부광장 지하 내 D상가에서 행복로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들어 엘리베이터(15인승) 1대와 에스컬레이터(상·하) 1식 등을 지난해 10월까지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해 4월 13일 착공했었다.

 

그러나, 인근 제일시장과 로데오거리 상인들이 진출입구(캐노피)를 신한은행 앞에 설치하면 보행동선이 바뀌어 상권이 위축된다며 위치를 변경하든지 백지화하라고 반발, 지난해 5월 2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설계를 변경한 뒤 지난해 10월 4일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번에는 행복로 일부 상인들이 이성계 동상 부근에 진출입구를 만들면 상가를 가려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며 반대했고, 시는 다시 설계를 변경, 지난해 12월 27일 재착공했다.

 

이 때문에 애초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완공날짜는 2차례 중단으로 모두 89일간 공사하지 못하면서 다음 달 12일로 연기됐다. 현재 터파기 중으로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현장이 비좁아 장비투입이 제한적이어서 진척이 더딘데다 전기 등 지하 시설물 이설로 공기가 부족, 3개월 정도 연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행복로 상인들은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정으로 봐 연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상인들의 민원과 주변상가 환경을 감안, 가능한 오는 8월까지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는 물론 지하도 상가와 행복로,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등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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