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최대 걸림돌’ 해결 조짐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비 201억 중 조합측 56억 시행사 부담 긍정 검토
개발계획고시 7년만에 착공 청신호
수서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 역세권인 지제·세교지구(83만9천여㎡) 개발사업이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비용에 대한 해결 기미가 보이면서 개발계획고시 7년 만에 착공될 전망이다.
평택시는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국도1호선 지하차도 설치 예정비용 201억 원 가운데 56억 원을 시행대행사가 부담하는 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 사업비는 145억 원으로 줄어들어 이 사업 최초 사업비 1천532억 원의 10% 미만에 해당,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아도 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지하차도 설치비용 중 일부를 시행대행사가 부담하면 그 금액을 총사업비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하차도 설치비용에 따른 사업비 변경문제로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수서)∼평택(지제역)을 20분 만에 연결하는 SRT가 지난 2016년 12월 개통했지만, 역세권인 지제·세교지구 개발이 늦어져 불편을 겪어왔다. 지제·세교지구는 상업지역 5만여㎡, 주거지역 38만여㎡, 학교시설 5만여㎡, 주차장 7천여㎡, 종교용지 2천여㎡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행대행사인 신평택에코밸리는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더라도 하루빨리 사업이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사업비 가운데 56억 원을 사업시행사가 부담하고, 보완을 요구한 유치원 용지 등을 이행하면 사업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제·세교지구는 83만9천613㎡ 규모의 환지방식 민간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010년 개발계획 고시와 실시계획인가(지난 2013년)·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인가(지난 2014년)를 받았으나, 조합과 비대위 간 견해차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도 1호선 지하차도 건설비용 문제까지 발생, 정상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앞서 지제·세교지구와 인접한 영신지구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 신청’을 이달 안에 승인할 방침이다. 영신지구도 지난 2007년 6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제안서를 접수한 지 10년 만에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지제·세교지구와 영신지구 등 SRT 역세권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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