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75만명 찾아… 국제 규모 행사로 자리매김
산책형 연극·공동체 퍼포먼스 시도 창의성 돋보여
행사 첫날인 지난 5일 관객 28만여 명이 ‘안산문화의 광장’을 찾는 등 행사 기간 사흘 동안 무려 75만여 명이 개막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부터 3가지 작품으로 구성된 폐막작 ‘같이 걷는 길’ 등과 만나며 열광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어느 해보다 시민과 예술가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 축제로 분석된다. 사전 워크숍으로 완성한 공식 참가작인 비주얼씨티어 꽃의 ‘마사지사’와 크리에이티브 바키&랜터스 씨어터의 ‘낯선 이웃들’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 이례적으로 개ㆍ폐막 작품 모두 국내 공연단체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국내 예술팀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반증했다. 축제를 주관한 안산문화재단은 국내 거리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앞두고 국내 팀에 국내 관객들과 더 많은 공감대와 동질감을 갖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이에 관객과 국내 팀 간 소통과 교감이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안산이야기를 담은 신작 거리극 등 작품들을 대거 선보여 지역 축제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보여줬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관과 기업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거리예술은 무용과 서커스, 마임 등이 있으나 이번에는 산책형 연극, 이동형 공연, 공동체 퍼포먼스 등 실험적 시도로 거리예술의 지형을 넓히는 등 거리극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보여줬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대규모 시민 참여와 함께 여타 거리극축제에서 볼 수 없는 창의ㆍ실험적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거리예술의 진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도시에서 선보이는 문화예술축제의 모범으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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