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현 대표도 탈당 결심… 내일 모임서 후임 선출 등 논의
경기도의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합해 ‘국민바른연합’ 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의 여파로 ‘연합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바른정당(11명)과 국민의당(5명)은 지난달 27일 도의회 사무처에 연합 교섭단체 등록절차를 마쳤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의로 천동현 의원(안성1)을 대표로 선임하는 등 이들 양당은 도의회 사상 최초로 제3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교섭단체가 구성되고 대표가 선임된 지 6일 만에 교섭단체가 와해 위기를 맞았다. 이날 바른정당 김학용 의원(안성)을 비롯 박순자 의원(안산단원을)등 13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자 천 대표도 탈당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천 의원은 “당을 탈당한 김학용 국회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국민바른연합은 오는 4일 오후 3시 바른정당-국민의당 도의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의 대표직 사의와 함께 후임 대표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천 대표가 탈당을 하게 되도 국민바른연합 구성인원은 15명으로 여전히 교섭단체 구성요건(12명)에 충족한다. 하지만 대선 전후로 바른정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경우 국민바른연합이 해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바른정당에 잔류해 있는 도내 국회의원은 홍철호(김포을)를 비롯 정병국(여주ㆍ양평), 김영우(포천ㆍ가평), 유의동(평택을) 등 4명이다.
한편 천 대표가 탈당 의사를 내비치면서 국민바른연합 내부에서도 잡음이 흘러 나오고 있다. 국민바른연합의 한 의원은 “1주일도 채 안 돼 대표가 나가버리면 양당이 합의한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모여 후임 대표 선출을 논의하겠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논의”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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