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환자의 심리적, 정신적, 영적 아픔까지 모두 치유하는 ‘전인치유’를 지향하며, 경기서남권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왔다.
현재는 ‘제2의 개원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장인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를 만나 성빈센트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개원 50주년을 맞이 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A 성빈센트병원은 빈센트 성인의 정신에 따라 병원을 통해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치료해주고 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할 목적으로 지난 1967년 설립됐다. 그때 개원을 준비했던 독일의 수녀님들이 생각난다. 그분들의 시작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고, 50년 동안 이렇게 큰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를 먼저 말하고 싶고, 지금까지 함께 해온 조직원들에 대한 감사도 말하고 싶다. 더불어 병원을 믿고 찾아준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빈센트병원과 함께 하는 특별한 인연 찾기 이벤트’ ‘임상과 및 센터, 간호사, 의료기사 학술대회’ ‘KT 야구장 성빈센트병원 데이: 시구 및 시타’ ‘환우 및 교직원 위안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새로운 50년을 열어갈 역점 사업으로 ‘제2의 개원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 개원 50주년을 맞아 슬로건 ‘사랑과 섬김의 50년, 첨단의료와 함께 더 큰 희망을 이어갑니다’를 발표했다. 슬로건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함께하며 사랑과 섬김의 전인적 치유를 실현한다는 병원 설립 영성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 첨단 치료 시스템을 지향하되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그 안에 담아냄으로써, 첨단의료를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병원의 다짐과 포부가 담겨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2의 개원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암병원 개원’과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을 가장 큰 사업으로 두고 있다.
Q 암병원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오는 12월 개원을 목표로한 암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약 2만9천752㎡(9천평)에 달하는 규모다. 이곳에는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센터 등 6대암 관련 진료과와 혈액·종양센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등이 자리하게 된다. 무엇보다 암병원은 암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근본적인 취지까지 함께 공유하는 협진진료 시스템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Q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A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은 경기서남권 내의 중증 응급환자의 응급처치와 수술을 시행하고자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중이다. 현재 성빈센트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이번 리모델링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상응하는 시설이나 설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완료된 1차 리모델링은 응급의료센터 안쪽에 위치한 소아청소년과를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확장 및 재배치해 이동 동선을 개선했고,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선별실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함으로써 입구에서부터 감염의심환자를 파악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기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환자별 진료 및 검사일정 진행 상황, 재원 환자수, 평균 대기 시간 등 응급의료센터 제반상황을 제공해 진행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Q 성빈센트병원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전인치유’다. 어떤방식이며, 어떤 효과가 있다고 보는가.
A 전인치유란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 및 보호자들의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영적 아픔까지 모두 어루만지며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성빈센트병원은 ‘빈센트 케어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치유 과정에서 ‘사랑’과 ‘섬김’을 실현했던 빈센트 성인의 케어 방식을 뜻한다.
앞으로 암병원이 완공되고 각 환자에게 맞는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모든 프로그램이 경우에 따라 선택적, 유기적으로 구성되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병원을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고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병원에 머물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치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Q 폐암, 위암 등 각종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등급을 달성하고 있다. 비결을 꼽자면.
A 성빈센트병원은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급성기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항생제 적정성 평가 등에서 해마다 1등급을 받고 있다. 급성기 뇌졸중은 6년 연속, 대장암은 4년 연속, 폐암과 유방암은 3년 연속, 위암은 2년 연속으로 1등급을 받는 등 해마다 만점 또는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심평원에서 여러분야에 걸쳐 1등급 최우수의료기관으로 선정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성적 달성은 ‘수술표준화’ ‘수준 높은 의료진’ ‘협진의 상시회’ ‘빈센트 성인 영성기반의 착한 행보’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성빈센트병원은 앞으로도 의료진의 높은 수준의 술기와 다학제 진료, 재발과 전이를 최소화하는데 치료의 목적을 둔 원칙에 입각한 수술관리, 그리고 수술표준화를 토대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Q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스킨쉽을 하고 있는데.
A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병원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곁에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 국가결핵예방사업 수탁운영을 비롯해 수원시 성인정신건강증진센터, 화성시 동부 및 봉담 장애아동재활센터, 화성시 봉담 노인보건센터 등 다양한 기관을 수탁운영하고 있으며, 팔달구, 장안구 및 영통구 보건소와 맺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협약,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 공식 협력병원 협약, 팔달구 보건소 당뇨병 예방사업 협약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50년, 어떤 미래를 그리는가.
A 대나무의 마디 마디가 성장하듯, 성빈센트병원도 지난 50년이라는 한 마디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50년을 맞이해 발표한 슬로건에 우리 병원의 미래가 함축돼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통해 토탈케어(전인치유)를 실현하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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