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 대선 선거사무는 압박도가 예전과 다르다.
종전에는 선거 개시일 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여유 있게 선거사무를 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 3월 10일 탄핵결정으로 선거가 앞당겨 치러지는 바람에 시일이 촉박해 평일 야근은 물론 토, 일요일까지 업무에 나서는 등 긴장의 연속이다.
주말인 지난 22일까지 선거벽보첨부를 마친 일선동사무소에서는 일요일인 23일 대부분 정상으로 출근해 책자형 선거공보 발송작업을 했다. 25일까지는 각 가정에 배달돼야 하기 때문에 세대수가 많은 동은 밤늦게까지 작업을 해야 했다.
후보가 모두 15명으로 지난 18대 7명의 두 배에 달하는 데다 책자형 공보물을 발송봉투에 넣는 작업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해 인력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선거인 수 3만 2천200명에 세대수 1만6천700세대인 신곡 1동은 직원 20명에 통장 32명 등 모두 52명이 동원됐다.
오전 9시 출근해 공보물분류 등 작업에 들어가 오후 6시가 돼서야 가까스로 끝마쳤다. 우체국 집배원도 6명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봉투작업이 되면 담당 구역별로 분류해 즉시 배달에 나섰다.
모두 7천여 세대 공보물 봉투작업을 해야 하는 의정부 3동도 직원 11명 통장 11명 등 모두 22명이 오전 9시부터 온 종일 작업을 했다.
의정부 3동 관계자는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작업을 마치자마자 오는 29일까지 전단형 선거공보물과 투표안내문을 발송하게 돼 있다. 평일인 27, 28일 작업을 해야한다”며 “고유업무를 정상적으로 병행하면서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곡 1동 관계자는 “제한된 시간 안에 업무를 마쳐야 하니까 인력이 딸린다. 동직원 외에 선거사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인구, 선거인 명부 등을 기준으로 해서 인건비를 책정하고 있으나 부족하다.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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