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전남 강진군과 공동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에 관한 콘텐츠를 교류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남양주 역사박물관은 최근 강진 다산기념관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박물관 전시·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학술 출판물 등 결과물을 나눈다. 다산학(茶山學)과 전통문화 분야를 공동 연구해 심포지엄도 열고 다산학네트워크도 구축한다.
특히, 두 기관은 오는 7월 말 첫 사업으로 전남 강진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산학단(茶山學團)을 재조명하는 공동기획전도 열 계획이다. 공동기획전은 남양주 다산문화제 기간 다산 유적지에서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올해 다산 선생의 대표적 저작인 ‘경세유표(經世遺表)’ 저술 200주년을 기념해 공동 전시회를 열고 내년에는 다산 선생 해배(解配:유배에서 풀림) 20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경세유표’는 다산 선생이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1817년 저술한 책이다. 원래 제목이 ‘방례초본’(邦禮草本)으로, 관직 체제와 지방 행정조직 개편, 신분과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 등용, 과세제도 합리화 등 주장이 담겼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 선생의 학문적인 업적을 높이고 다산학 운동을 활성화하고자 강진군과 협약을 맺었다”며 “다산학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산 선생은 남양주에서 태어났고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