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지시로 中서 제작 내달 의정부 근린공원에 기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시로 중국에서 제작 중인 ‘안중근 의사 쌍둥이 동상’ 중 한 개가 다음 달 초 의정부에 온다.
1일 시에 따르면 중국이 16억 원을 들여 제작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이 완성단계이며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항을 통해 동상을 선적한 뒤 다음 달 초 인천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가 운송일정 협의차 오는 3일 중국을 방문한다.
시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홀링워터’에 조성되는 근린공원에 세울 계획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7월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이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역사의 흔적이 소홀히 유지되는 것을 안타까워하자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동상 제작 등을 지시했다.
이 사업은 중국 정·재계와 학계에 영향력이 있는 한팡밍(韓方明) 박사가 이끄는 민간단체인 차하얼 학회가 이어받았고 쌍둥이 동상을 만들어 한 개를 한국에 기증하자고 제안했다.
한 박사는 평소 안중근 의사를 존경, 동상 기증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2014년 8월 중국 차하얼 학회 초청을 받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중국어로 특강하는 등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에 나선 데 이어 지난 2015년부터 차아얼 학회와 한중평화포럼을 공동 개최하면서 동상 유치를 구체화했고, 지난해 12월 의정부에서 열린 제2회 한중평화포럼에서 차하얼 학회와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 관련 협약(MOU)을 맺으면서 성사시켰다.
시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하면 의정부가 1급 여행지가 돼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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