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벙커C유 발전기 폐쇄 등 미세먼지 감소에 속도

평택시가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와 협의를 통해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기를 오는 2024년까지 폐쇄키로 한 데 이어 평택공단의 아스콘ㆍ레미콘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감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평택항의 2014∼2016년 미세먼지 농도가 105∼115㎍/㎥로 기준치(50㎍/㎥)를 2배 이상 초과,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되자 대책회의를 진행하면서 평택항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4년까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기 4기를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평택발전본부 관계자는 “애초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기를 청정연료로 교환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폐쇄하는 것이다. 일부 청정연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기도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세교택지 개발로 평택공단의 아스콘ㆍ시멘트 공장의 경우,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해 악취와 미세먼지 등과 관련된 집단민원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전하지 않으면 관리지역으로 변경, 환경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1억 원을 들여 친환경 교통기반 확대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건설기계 엔진 교체 등에 22억 원(1천163대)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31억 원(1천818대)으로 9억 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산업용 저녹스 버너 지원과 올해 새로 시작하는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교체지원사업은 물론 전기차 보급, 천연가스 시내버스 교체 등에도 1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김성진 환경과장은 “공해 유발 기업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제품 보급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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