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에 무료로 점심 공양
신륵사 방문 감사한 마음 전해
市 소외계층 나눔사업도 동행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 청곡 주지스님은 지난해 9월 개통된 경강선(여주∼성남 판교)을 이용해 여주 관광 1번지 신륵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점심 공양을 하고 있다.
현재 수원사 주지 세영 스님이 신륵사 주지로 재임 당시인 1998년부터 무료공양을 시작, 대한민국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여주 쌀로 밥을 지어 신선한 채소로 만든 반찬을 대접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최근 경강선 전철이 개통하면서 신륵사 방문객들도 급증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신륵사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1천200∼1천300명으로 전철개통 이전 주말 1일 800∼900명보다 500명 이상 늘었다는 게 사찰 측 추산이다.
여주시 북내면 천송리 봉미산에 자리를 잡은 신륵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다. 보물 제180호로 태조 이성계가 세운 조사당과 대장각기비, 보물 제225호인 다층석탑과 보물 제226호인 다층전탑 등의 여러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남한강 상류인 여강(驪江)의 푸른 물줄기와 드넓은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풍광으로 4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곡 주지스님은 “전철이 개통되면서 신륵사를 찾는 어르신들과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 수요 예측과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고민 끝에 기본 점심을 준비하고 부족한 식사는 손쉽게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잔치국수로 제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끼 식사를 나누면서 근ㆍ원거리에서 신륵사를 찾아주신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관광객에게 전국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대왕님표 명품 여주 쌀로 밥을 지어 한 끼를 대접하고 명품 여주를 홍보하는 일이 작은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점심 공양 외에도 신륵사는 여주지역에서 노인과 청소년, 장애인, 새터민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10개 산하복지기관 위탁사업을 진행하며 나눔과 동행을 실천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청곡 스님은 “여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과 사회공헌사업에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나눔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강을 낀 여주 신륵사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광을 자랑한다”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여주도자기축제와 오곡나루축제 기간에 산사음악회를 함께 추진해 여주를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여주의 아름다운 문화와 천년고찰 신륵사를 함께 홍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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