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원들이 설을 앞두고 새해 인사 플래카드 부착 비용을 생활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시에 맡겨 화제가 되고 있다.
시의원 16명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1인당 20∼30개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풍성한 추석 되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지역구에 내걸었다. 이들이 1인당 20∼30개 플래카드를 준비한다면 평택지역 도로변과 마을 곳곳에 320∼480개 플래카드가 나붙어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탈부착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의원들은 이에 따라 소속 당이 부착한 플래카드로 인사를 대신하기로 하고, 플래카드 비용으로 1인당 20만 원씩을 걷어 최근 시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겼다.
김윤태 시의장은 “선거법에 시의원들의 홍보 플래카드는 부착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도시미관을 해치고 공직자들이 뒤늦게 이를 철거하느라 고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어 올해부터 의원 개개인의 홍보용 플래카드 부착을 자제하기로 했다”며 “플래카드 제작비용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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