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름없는 기부천사 나타나

▲ 2. 금광면 익명의 기부자

“당신의 따뜻한 사랑은 삶에 지친 소외계층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성시 금광면 사무소에 얼굴없는 기부천사 2명이 잇달아 금품과 물품을 기부하고 나서 얼어붙은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얼굴없는 익명의 기부자가 안성시 금광면 면사무소에 1t 화물차에 쌀과 라면, 떡국 떡이 가득 찬 물품을 배송했다. 차량에는 10㎏ 쌀 100포와 떡국 떡 3㎏ 100봉, S 회사 제품의 라면 100 상자(시가 551만 원 상당)가 가득 차 있었다.

 

당시 얼굴없는 기부 천사는 면 복지공무원에게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골고루 물품을 나눠주길 바란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러한 기부 천사는 지난해 1월에도 똑같이 면사무소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 석 자를 남기지 않은 채 물품을 맡겼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이름 석 자 남기지 않은 기부천사가 정택훈 전 내우리 마을이장에게 100만 원을 어렵게 사는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한 후 유유히 사라졌다.

 

이에 따라 면사무소는 기탁된 물품 모두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지적기탁 과정을 거쳐 면 내 저소득층 가정에 물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병석 금광면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도록 물품을 전달하겠다”며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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