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삼성반도체 공장 신축공사로 인해 인근 지제동 일대에 근로자 2만여 명이 몰리면서, 주차장 및 오ㆍ폐수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주민과 이용자들이 주차난과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평택시와 해당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제동 일대의 경우 삼성반도체 공장 신축공사 근로자들을 위한 수십 개의 대형 식당과 각종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주차시설과 오ㆍ폐수처리, 환경대책시설 등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주차난은 물론 대형 식당 등에서 쏟아지는 오ㆍ폐수로 악취가 진동하는가 하면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하지만 처리 문제 등 대책이 미흡하면서 주민과 이용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삼성반도체 공장 신축현장에는 오ㆍ폐수시설 부재 등으로 악취가 진동했다. 또 근로자 1만여 명이 식사를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공간이 부족, 1시간여 동안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공사차량과 일반차량이 뒤섞이면서 이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삼성반도체 측이 안전요원까지 배치했지만,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주민들과 이용객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것도 문제지만 주차공간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오ㆍ폐수 처리 및 쓰레기 처리, 주차장 신축 등에 대한 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근로자들이 몰리면서 각종 시설이 미흡한 건 사실”이라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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