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
연초를 맞아 작지만 마음 따뜻한 기부가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남양주 가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태경군(18)이 편지봉투를 손에 쥐고 남양주시 서부희망케어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군은 그동안 모아온 용돈을 하얀색 편지봉투에 담아 “희망케어센터에 기부하고 싶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이웃을 돕기 위한 저금통을 만들어 보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저금을 시작한 이군은 지난 1년간 모은 동전 7만6천 원을 이날 은행에서 지폐로 바꾼 뒤 곧바로 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많지 않은 돈이지만 추운 겨울에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각나 기부를 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성금을 더 많이 모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센터 측은 전달된 성금을 관내 생계가 어려운 조손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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