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들을 위한 ‘무한 치안서비스’를 정면으로 내세우며 파주경찰서 시민경찰대연합회를 출범시킨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경찰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27년째인 파주경찰서 시민경찰대 연합회 이충식 회장(63ㆍ파주읍).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파주경찰서 시민경찰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직을 하나로 묶어 연합회로 발족, 지역사회에 경찰의 민생치안활동에 협력자로서 당당히 활동할 것임을 다짐했다. 인구가 급팽창하는 파주는 1급지이나 경찰서가 한 개밖에 없어 치안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치안캠페인 등에 경찰협력활동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민경찰대는 현재 2008년부터 최근까지 파주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 주관하는 시민경찰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한 1~4기 소속 40~7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남녀 120명으로 꾸려져 있다. 가정주부,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들인 이들은 모두 인격과 평소 행동에서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범죄예방자원봉사에 열의가 높다.
이 회장이 시민경찰대 연합회장까지 맡게 된 것은 1990년부터 파주경찰서소속 파주파출소생활안전협의회에서 활동해 온 경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평소 파주 민생치안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08년 파주경찰서에 시민경찰학교가 발족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합격 후 이어지는 32시간의 스파르타식 교육은 무척 곤혹스러워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다.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헌법, 형사소송법은 물론 품위와 치안봉사에 대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교육을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파주읍에서 초콜릿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하는 제조업을 운영하는 회사일까지 제쳐 두고 이를 악물고 견뎌 시민경찰학교 1기 수료생의 영광을 안았다.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파주경찰서 시민경찰대 연합회는 그동안 강력형사가 아닌 치안에 부드러움을 불어 넣은 ‘감성치안봉사’ 활동으로 경찰 내에서 인기가 높다. 주민여론수렴이나 경찰의 합동순찰 그리고 파주지역 장단콩축제나 파주개성인삼축제 등 전국적인 대형 행사의 치안을 담당하는 이동파출소에 파견돼 조력자로서 치안 양념 구실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연합회를 받쳐주는 관내 12개지대는 순수한 봉사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민경찰이 되겠다”며 ”앞으로 기존업무 외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학교안전봉사에 집중적인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