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복합문화 창조도시… 경전철 멈춰서는 일 없을 것”
-지난해 펼친 시정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를 포함해 의정부시 모든 공무원이 꼼꼼하게 공부를 하며 시정을 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찬포럼이나 행정혁신위원회 연구과제 등을 통한 정책토론을 펼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과 정책의 올바른 방향성을 잡았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5, 10년 등 구체적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광역행정 타운조성, 을지대학 의정부 캠퍼스, 병원 유치, 복합문화창조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추동·직동 민간공원 추진 등이 꼽을 만하다. 미군부대가 올해 안에 모두 떠나는 것 역시 이를 이루도록 한 노력의 성과라고 본다.
복합문화 창조도시사업이다. 의정부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모두 1조6천억 원이 투자된다. 10년, 20년 후에는 시민들이 의정부시를 잘사는 도시로 인식할 것이다. 올해 사업착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말 터진 ‘최순실 게이트’가 뜻밖에 발목을 잡았다. 사업참여자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가 최순실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나돌고 특히 사업 이름에 ‘문화 창조’가 들어가다 보니 의혹의 시각으로 주춤했다.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은행을 NH투자증권으로 교체하고 건설투자자를 새롭게 구하고 있다. 뽀로로 테마랜드, YG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등 사업자는 어떠한 흔들림도 없다.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사업추진이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이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한다.
의정부경전철(주)가 파산하면 ‘의정부시가 빚더미에 올라 앉는 것 아니냐’, ‘경전철이 멈추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할 수 있다. 걱정할 일이 아니다. 당장 파산선고가 내려지더라도 협약상 다음 운영자 선정 때까진 운영을 책임지도록 돼 있다.
멈추는 일은 없다. 또한 의정부경전철(주)가 투자한 3천500여억 원을 되돌려줘야 하는데 감가상각 후 현재 가치가 2천200억~2천400억 원 수준이다. 지방채를 발행하고 8년간 한해 380억 원 정도씩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물론 긴축정책을 펼 계획이며 올해도 해당 예산을 확보해 놨다. 8년만 지나면 경전철은 완전히 의정부 시민의 것이 된다.
일부 의원과 주민이 민락, 장암역 등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시에서도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요구한다고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역을 신설하려면 사업성을 분석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어야 하는데 이미 수년 전에 끝난 일이다. 역사 하나 들어서는 데 50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하나만 추가신설해도 예비타당성 조사 때 비용의 20%를 훨씬 초과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 타당성 분석과 함께 설계비 마련도 중요하지만 사업비의 70%를 내는 기획재정부가 법적 절차를 넘어 이를 통과시켜주지 않는다. 의원들도 이해하고 있다.
-청렴도 1등급이었던 의정부가 3등급이다. 내부청렴도는 전국 꼴찌 수준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첫 부임 당시 의정부는 전국 청렴도 1등을 두 번이나 했을 만큼 청렴도가 높았다. 하지만, 내가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최근 1년8개월간 재판을 받으면서 누수현상이 생긴 것 같다. ‘시장이 당장 바뀔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의정부 공무원 사이에 퍼진 듯싶다.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다. 내가 시장으로 처음 왔을 때 전국 1등을 두 번이나 했는데, 청렴도를 끌어올리지 못할 이유도 없다. 새로운 부시장도 왔다. 함께 의정부의 청렴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하겠다.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