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아산 상생 10개 핵심사업 필요”

지방행정硏 용역보고회… 3개 市 주민 과반수가 상생 찬성
공재광 평택시장 “행정구역 뛰어넘어 윈윈 협력방안 기대”

평택ㆍ당진항 경계분쟁을 벌이는 있는 평택시와 충남 당진ㆍ아산시 주민 과반수 이상이 상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생을 위해선 지역 상호 간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최근 평택시의 ‘평당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평택시와 충남 당진ㆍ아산시별로 각각 주민 500명씩 총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용역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충남도 67%, 평택-당진시 63%, 평택-아산시 67%, 당진-아산시 71% 등이 각각 상생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상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시너지 확보(55%)’를 들었고, 성공 요인으로는 ‘지역 상호 간 이해와 신뢰(40%)’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상생협력을 위해 관광, 산업, 환경, 문화, 인프라 등 5개 분야에 10개 핵심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핵심사업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관광마케팅 ▲평택항 글로벌 관광포럼 ▲상생 일자리 창출 ▲아산만 치어 방류 및 해양 축제 ▲평택호 수질개선 공동조사 ▲미세먼지 공동대응 ▲시민문화공동체 형성 ▲생활체육인 동호회 교류 ▲생태네트워크 구축 ▲국제 연안크루즈 등이다.

 

연구원은 이를 포함해 전체 56개 사업을 단기(2017∼2018년) 27건, 중장기(2019∼2023년) 29건 등으로 나눠 추진해야 하고, 이에 따른 예산은 5천53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별로는 환경생태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지역산업·관광 활성화·문화체육 각 11건, 도시기반 10건 등이다.

 

연구원은 상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에 대한 전문가 워크숍과 연구진의 자체 발굴 등을 통해 신규 수요조사를 하고, 전문가·공직자 간 상생협력사업안과 공동협력사업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평택시는 ‘평택ㆍ당진항’을 평택항으로, 당진ㆍ아산시는 ‘당진항’으로, 항을 끼고 있는 인공호수를 평택시는 ‘평택호’로, 당진ㆍ아산시는 ‘아산호’ 등으로 각각 명칭을 달리 부르고 있다.

 

이소영 책임연구원은 보고회를 통해 “3개 시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한 실행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협력과제 발굴로 3개 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재광 평택시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경기도와 충남도, 평택시와 당진ㆍ아산시 등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해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평택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방안 용역을 의뢰, 1월 중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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