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처벌보다는 따뜻한 사랑이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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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허위신고를 하지 않고 성실히 살겠습니다.”

 

안성경찰서 금광파출소가 상습 허위신고자를 따뜻한 온정의 손길로 감싸 안으며 죄를 뉘우치게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광파출소 유관희 소장 등 직원 12명은 29일 오전 11시께 안성시 금광면 S마을 A씨(52)의 집을 방문, 사랑의 연탄 200장을 전달했다. 

A씨는 노모와 장애아들과 함께 살면서 술만 마시면 “빌려 준 돈을 받지 못했다”, “옥 장판을 샀는 데 안 온다” 등 막말과 욕설을 일삼으며 파출소에 허위 신고를 해왔다.

A씨의 허위신고는 무려 3개월간 이어졌고, 경찰은 A씨의 가정사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후 파출소 직원들은 A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보다는 가정에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고 A씨를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기로 결정했고, 이날 연탄을 전달했다.

 

이에 A씨는 “나 자신도 괴로웠지만 이제까지 괴로움을 당한 경찰관에게 미안했고 너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 다시는 허위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관희 금광파출소장은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원칙도 있지만 관용도 있는 만큼 따뜻한 사랑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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