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평택함, 구조임무 끝내고 퇴역합니다”

▲ 퇴역하는 평택함
▲ 퇴역하는 평택함

20년 가까이 우리 영해를 지켰던 ‘평택함’(ATS.2천400t)이 진해에서 퇴역한다.

 

해군은 28일 오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평택함 퇴역식을 연다. 김종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소장)이 주관하는 퇴역식에는 공재광 평택시장과 김윤태 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헨리 킴 주한미해군사령부 참모장(대령), 역대 평택함장과 승조원, 평택함 사랑모임 시민단체, 주한 영국 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평택함은 우리 해군이 미국 해군에서 도입한 마지막 함정이다. 평택함 퇴역으로 우리 해군은 100% 우리 기술로 건조된 함정들만 운영하게 됐다.

 

평택함은 지난 1968년 2월 영국 브루크 마린사에서 건조된 후 1972년부터 1996년까지 24년간 미국 해군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고, 해군은 지난 1997년 인수, 재취역시켰다. 1997년 4월 취역과 함께 5성분전단 55구조·군수지원전대에 예속돼 20년 가까이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침몰 및 좌초된 선박 구조, 함정 예인, 항만 및 수로 장애물 제거 지원 등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방재작전, 지난 2010년 천안함 구조 및 인양작전, 추락 링스 헬기 탐색작전, 참수리 295호정 인양작전 등을 수행했고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실종자 구조와 탐색작전 등에도 투입됐다.

제주 해녀 감압병 치료 지원을 비롯해 연평도 폐어망 수거 작전에도 투입됐다. 지난 8월에는 연평도 폐그물 수거작전에서 144t에 이르는 역대 최대 폐그물 수거 실적도 달성했다.

 

한편, 퇴역식을 마친 평택함은 내부 개조과정을 거쳐 오는 2018년 전반기 자매결연 도시인 평택시에 양도돼 대국민 안보 체험장 임무를 수행한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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