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서 30여년 활동 신뢰 다져
중소가축농 도축장 건립 앞장
조합원 늘려 통폐합 위기 대비
“섬김, 배려의 리더십으로 조합원과 임직원이 ‘우리 조합, 내조합’이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보궐선거에서 조합장에 당선된 후 최근까지 15개 영업점과 사업장을 돌면서 현황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낸 이후광 양주축협 조합장(59)은 “권위보다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낮은 자세로 조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를 조합장으로 이끈 바탕이자, 원동력은 지난 1983년부터 조합에 가입해 은현 축산계장, 대의원 등으로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조합원들과 항상 격의없이 소통하고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다져온 돈독한 믿음과 신뢰다.
이 조합장은 의정부공고 토목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양주 은현면 동아리에서 지난 1979년부터 송아지 2마리로 시작해 젖소 100마리의 낙농가로 자리를 잡은 대물림 축산인으로, 선친에 이어 영농 후계자인 차남까지 3대가 양축을 하고 있다.
오는 2019년 3월까지 2년여 남은 임기 동안 이 조합장은 “조합의 화합, 변화와 개혁, 안정적 발전 등 세 가지에 역점을 두겠다”며 “가축분뇨처리를 위한 축산분뇨 공동자원화와 본점을 양주로 이전하는 것 등 숙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클린뱅크조합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해 축산계 활성화, 홍보 판매사업 강화, 생산 축산물의 가공, 유통, 출하 등 단계별 관리 등 뒷받침을 하겠다”며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개, 염소 등 중소가축농을 위한 도축장 건립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96년만해도 1천300~1천400명 수준이던 조합원이 급격한 도시화로 현재는 800여 명에 불과, 2018년까지 조합원이 1천 명 이상이 되지 않으면 통폐합대상이 될 상황에 처해있는 실정이기에, 이 조합장은 조합원 늘리기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을 추진하려면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와 화합이 있어야 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매사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성품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이 조합장. 그가 지난 보선에 출마한 세 후보 중 제일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승리를 거머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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