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내 엉터리벽화 대수술… 화산지하차도 그려진 수원화성 벽화 수정

수원시가 관내에 그려진 벽화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본보 21일자 1면)한 가운데화산지하차도 내 그려진 엉터리 수원화성 벽화가 대폭 수정된다.

팔달구청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산지하차도 내 수원화성 벽화의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수정 작업에 앞서 팔달구는 수원시 및 화성사업소 등 전문 학예사들의 감수를 받아 현재 그려진 벽화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번 화산지하차도 벽화 개선안에는 서장대와 팔달문 사이에 그려진 봉돈의 위치를 바꿔 실제 수원화성 축조물 위치대로 맞추고 ‘오방색’에 맞도록 성곽의 깃발 색을 고치는 부분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서장대에 있는 깃발은 노란색, 장안문에 그려진 깃발은 검정색 등으로 바뀐다. 또 갑옷 비늘이 그려지지 않아 누더기처럼 보이는 정조대왕의 옷을 갑옷으로 표현되도록 보완한다.

지난 21일부터 벽화 개선 작업에 들어간 팔달구청은 조만간 수정을 마친 벽화를 선보일 방침이다. 재시공은 앞서 벽화를 그렸던 벽화전문업체 A사에서 진행한다.

팔달구 관계자는 “당초 계획안과 다르게 벽화가 시공됐음을 파악하고 수정 작업에 나섰다”면서 “비가 오는 관계로 수정 작업이 조금 늦어지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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