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민주당 소속 시의원 앞장서 7호선 예산삭감주장은 일종의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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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7호선 연장 의정부구간 추가역 신설문제가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안병용 시장 간 갈등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안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회 제262회 2차 본회의에 상정된 내년도 7호선 연장 설계 의정부시 분담금 9억1천200만 원을 자당 의원들이 삭감하겠다고 수정안을 내고 찬성표를 던진 것은 당을 떠나라는 소리가 아니냐”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수정안에 반대한 데 반해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설계비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나선 것은 저의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락·신곡역 등 추가 역 신설을 위해 정부와 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추가로 역을 신설하면 예비타당성조사 때 건설비용의 20%가 넘어 예타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실현시키지 못했다”고 그동안 추가역 신설을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안 시장은 “예타조사대로 의정부구간에 탑석역이 생겨 환승역이 되면 경전철 15개 역, 1호선 3개 역과 연계돼 사실상 19개 역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3차례 시도 끝에 어렵게 예타를 통과한 만큼 어떻게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탑석역 외에 민락역과 신곡역 신설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2017년 예산안 의결에 앞서 내년도 7호선 연장 설계비 의정부시 분담금 9억2천100만 원을 삭감하는 수정안을 냈다.

이어 표결에서 11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5명이 찬성하고 새누리당 5명이 반대해 부결돼 내년도 예산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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