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노숙자에게 20년 만에 보금자리 마련 지원

▲ 남양주경찰서 (1)

남양주경찰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이웃에게 보금자리 주택을 마련해줬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관내 가족도 없이 20년간 노숙자 생활을 하던 J씨(63)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지자체 등 여러 단체에 설명과 호소를 구해 최근 보금자리인 영구 임대주택에 입주하도록 도움을 줬다.

J씨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1982년 남양주 와부읍에 거주하면서 사업을 하던 중 IMF 시기에 부도와 물류창고 화재로 전 재산을 탕진한 후 길거리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와부파출소는 고물 수집 등으로 생계유지를 하던 J씨가 최근 건강 악화로 와부파출소에서 순찰차로 서울 의료원에 긴급 후송 등 지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J씨가 추운 연말연시에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청ㆍ와부읍 복지넷ㆍ남부희망케어 등 관계자와 협의, 주거지를 와부읍으로 이전시키고 LH공사에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긴급 임대주택 신청을 통해 와부읍 덕소리에 보금자리 주택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했다.

 

보금자리를 갖게 된 J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희망을 심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유환 와부파출소장은 “영하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생필품 지원은 물론 앞으로 문안순찰을 통해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 남양주경찰서 (3)
▲ 남양주경찰서 (2)

남양주=하지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