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배치를 놓고 13일 의정부 신한대학교에서 열린 의정부시, 중국 차하얼 학회 주최의 제2회 2016년 의정부·차하얼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한방명 중국 차하얼학회 주석은 개회사를 하면서 “사드문제로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공공외교평화포럼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드에 대해 언급하며“100년 전 안중근 의사가 협상과 대화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듯이 중한 양국은 소통과 대화를 강화, 이해를 높여나가도록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동북아 평화사상과 공공 외교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임창렬 킨텍스 대표이사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지 않았더라면 사드배치가 필요했겠느냐”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사드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고 한 주석의 발언을 의식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포럼의 주제가 ’안중근의사의 동북아평화사상을 기초로 한중일 동양 3국이 일심 협력하여 발전해 나가자’는 것인데다 사드문제가 한중 사이의 주요 현안이어선지 주제발표에 앞서 상당 부분 거론됐다.
류성 난징대학교 교수는 “글로벌화 시대에 새로운 발명, 즉 ’평화와 비폭력’으로 시대에 뒤쳐진 ’전쟁과 폭력’을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평화학적 관점에서 보는 동북아지역 평화의 메커니즘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장인봉 신한대 교수가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과 세계평화상, 현대적 관점의 재조명’, 김환철 경민대 교수가 ’안중근 동양평화론 연구’, 한우덕 네이버 중국대표가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뉴미디어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양국의 역사를 이해하고 평화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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