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컵 전국여자·50대축구대회] 축구공 하나면 충분하다

안성시체육회·본보 공동 주최 
남녀 30개팀·700여 동호인 참가

전국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6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겸 제2회 안성맞춤컵 전국50대축구대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안성시에서 개최됐다. 

생활체육 축구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안성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축구협회와 안성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남녀 30개팀 700여 명의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 서울 종로구여성축구단은 치열한 접전 끝에 화성시여성축구단을 1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차지했고, 화성시여성축구단은 준우승 트로피와 상금 70만원을 받았다.

공동 3위에 오른 천안 흥타령과 하남시여성축구단은 각 5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가장 모범적인 경기를 펼친 팀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상은 하남시여성축구단과 안성시여성축구단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종로구여성축구단의 우승을 이끈 김은정은 최우수선수(MVP)상, 장윤익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고, 박순옥과 박민희(이상 화성시)는 우수상과 득점상(4골)을 받았다.

 

또 함께 열린 전국50대축구대회서는 오산시50축구단이 청주FC를 1대0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인천남동축구단과 안성동우회는 공동 3위에 입상했고, 파주시축구단과 용인시기흥축구단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제목 없음-1 사본.jpg
27일 안성시 안성맞춤A구장에서 열린 ‘제6회 안성맞춤컵 여자축구대회 겸 제2회 50대 축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오산시와 청주FC가 공을 다투고 있다.(왼쪽) 여자부 결승전에서 화성시여자축구단과 서울종로구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전형민·오승현기자
오산시50축구단의 김영중은 최우수선수상, 윤기범(청주FC)은 우수선수상, 김기철(인천남동축구단)은 득점상(7골)을 받았다.

 

한편, 26일 안성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황은성 안성시장과 권혁진 시의회 의장, 천동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관계자와 선수ㆍ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참가했다.

 

황은성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성맞춤컵 전국축구대회가 생활축구 저변 확대와 더불어 축구인의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대표문화도시 안성시가 동호인 축구대회 발전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석원ㆍ홍완식기자

 

제목 없음-2 사본.jpg
인터뷰 황은성 안성시장

“생활축구 저변 확대 최선… 100회까지 이어가길”

“올 해로 6회째를 맞는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와 2회를 맞이한 50대 축구대회가 경기도 생활축구 저변 확대에 많은 역할을 하고, 축구인의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6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겸 제2회 안성맞춤컵 전국 50대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황은성 안성시장은 “이번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가 우리나라 여성축구동호회 저변 확대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50대 남자 축구대회의 경우 실버세대 여가생활 활성화와 생활체육 축구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날씨가 쌀쌀한 만큼 승부에 집착하기보다 여유롭고 즐겁게 경기에 임해달라고 당부한 황 시장은 “제주도를 비롯해 참가 선수단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만큼 지역과 개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축구인들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축구를 통해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 시장은 “축구는 더 이상 건장한 청년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남녀 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도시’ 안성시가 동호인 축구대회 발전을 선도하며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이 대회가 100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석원ㆍ김광호기자 

 

제목 없음-3 사본.jpg
女우승팀 종로구여성축구단

선수 출신 없어도 강하다… 창단 14년차 아마고수들

“올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제6회 안성맞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 화성시여성축구단을 1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서울 종로구여성축구단. 선수출신 한 명 없이 26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종로구여성축구단은 지난 2003년 창단해 14년째를 맞이한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다.


서울중앙고에서 주말을 이용해 하루 3시간씩 훈련을 쌓고 있는 종로구여성축구단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둥근공 하나로 똘똘뭉쳐 탄탄한 조직력과 단합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회원이 살림을 하는 주부다보니 기술 훈련보다는 패스와 트래핑 등 기본기를 중점으로 반복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선ㆍ후배간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지역 대표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지사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는 김대희 주장은 “회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룬 우승이기에 더욱 뜻깊다”라며 “겨울 시즌 개인훈련에 집중해 내년에도 단합된 모습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종 대회에 참가해 보면 타 지역의 선수 출신들을 영입해 대회를 치르는 팀들이 많은데 생활체육의 취지에 걸맞게 순수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목 없음-4 사본.jpg
50대 우승팀 오산시50축구단

주 4회·1일 4시간 ‘맹훈’… 한 발 더 뛰어 이뤄낸 쾌거

“내년 시즌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팀원들과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겠습니다.”


오산시50축구단이 제2회 안성맞춤컵 전국50대축구대회 결승에서 청주FC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산시50축구단은 청주FC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들어 빠른 역습을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창단한 오산시50축구단은 주 4회 오산 중학교에서 하루 4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며 대회를 준비했다. 30명의 회원들이 틈날때 마다 운동장에 모여 발을 맞춰온 오산시50축구단은 선ㆍ후배 간의 남다른 우정이 팀 전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올 시즌 무관에 그쳤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뭉친 오산시50축구단은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자’는 신념으로 우승을 일궈내며 지난해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박봉길 감독은 “김영중 단장의 든든한 지원아래 회원 모두가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동계기간 꾸준히 호흡을 맞춰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우승컵을 수집하겠다. 더 나아가 실력과 매너를 갖춘 오산시 최고의 축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