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논란 음식문화특화거리 안산시 “대책없어 지정취소 없다”

경기도와 이견 보여

안산시가 경기도 등으로부터 ‘음식문화시범ㆍ개선특화거리’로 지정 받은 상록구 사동 ‘댕이골’ 일대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본보 10일 자 6면)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는 가운데 도와 시가 ‘지정 취소’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가 “다가구주택들이 들어서면서 시범거리의 기능을 잃었다”며 지정 취소 입장을 내비친 데 반해, 시는 “지정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와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0년 상록구 사동 137의 52 일대 일명 ‘먹자골목’으로 불리던 이곳 명칭을 ‘댕이골’로 변경한 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 2005년 5월 도로부터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지정받았다. 또 지난 2010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음식문화개선특화거리’로 지정돼 한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도는 최근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이곳 일대에 음식점 대신, 다가구주택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능을 잃자 지정 취소를 고려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음식거리 지정은 시가 요구한 만큼 지정 취소를 요구하면 의견에 따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댕이골에 대한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음식점이 감소하고, 관리를 위한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지만 특별한 대책도 없다”며 사실상 지정 취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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