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평택권 과학수사팀 “증거를 찾아라” 오랜 경험·지식 현장서 두각

아동학대·방화사건 등 해결 기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곳이 있다. 살인, 변사 등이 발생한 곳에는 항상 주검으로 변한 망인들이 존재하고 그 곳에서 단서를 찾아야 하는 경찰은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찰내에서도 과학수사팀은 기피부서로 통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국민들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매일 사건현장을 누비며 조그마한 단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경기남부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광역과학수사팀(평택권)이 있다.

 

10명의 과학수사요원 중 8년 이상 근무한 수사요원이 7명이나 될 정도로 오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평택권 과수팀은 지난해 발생한 1천713건의 현장에서 그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현재까지 발생한 1천570건의 현장을 찾아 증거물을 찾고 기록을 남기는 등 숨가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3월 아동학대살인으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평택시 포승읍 원영이 사건을 비롯 지난 8월 발생한 현직 소방관의 안성시 당왕동 노부부 살인방화사건 등에서 빛을 발했다. 또 지난 10월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조선족 살인사건과 지난 12일 평택시 안중읍 찜질방 살인사건 등은 과학수사팀의 치밀한 현장활동과 현장증거 채취 능력을 한껏 보여주며 사건 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평택권 과수팀은 2014년도 전국 베스트 과학수사팀, 2015년 경기남부청 4/4분기 으뜸과수팀 1위, 2016년 1/4분기에서 으뜸 과수팀 1위에 선정되는 등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는 과수팀이 점점 고도화, 지능화, 무동기화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범죄수법에 대비하는 한편 UV(자외선), IR(적외선) 등 다양한 광원을 사건현장에 적용하고 미세증거 등을 찾기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재갑 팀장은 “완벽한 과학수사는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현장에서 단 한번의 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며 “기법 연구 등을 통해 과학수사팀이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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