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정부캠퍼스·부속병원 신축공사 이르면 내달 시작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되고 있던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조성과 부속병원 신축공사가 이르면 다음 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금오동 반환공여지 ‘캠프 에세이온’에 전체면적 21만 1천654㎡,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의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병원 등을 짓기 위해 지난해말 착공계를 냈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0년이다.

이어 지난 7월까지 문화재 지표조사 등 부지정지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6월 공고한 1차 입찰 이후 지난 9월 5일 시행한 입찰에 참여 업체가 없어 무산됐다.

 

이어 2차로 지난 9월 9일 입찰 재공고를 내고 지난 14일 입찰에 나서려 했지만, 역시 참여 신청 업체가 없어 무산됐다. 입찰참가 사전심사 신청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단일 실적으로 최근 10년 이내 전체면적 3만㎡ 이상의 의료시설 준공실적에 지난해 기준으로 시공능력 평가액 1조 원 이상, 부채비율 300% 미만이어야 한다. 이 조건에 맞는 건설업체는 국내에 8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지난 11일 자로 3차 입찰 재공고를 냈고, 지난 15일 현장설명회에는 D건설과 H건설 등 12개 업체가 참여했다. 을지학원이 적격 업체 이외에 T건설 등 4개 업체를 추가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9일 입찰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빠르면 연말 안으로 기공식을 열고 본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중에 나도는 소문처럼 자금난 때문에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조성과 부속병원 신축공사가 늦어진 건 아니고,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빚어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공사비 100% 현금지급 등 조건이 바뀌어 시공사가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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