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청보리화분으로 삭막한 겨울거리 푸르게 만든다

▲ 겨울철 녹색작물 청보리 화분 배부(의정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계절인데도 의정부시청 현관 앞에는 화분에서 자란 청보리가 푸름을 뽐내며 시민들을 맞는다. 시민들은 겨울철 회색빛 도시건물공간에서 싱싱한 청보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젊어지고 즐겁다고 말한다.

 

의정부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겨울철 가로화단용으로 개발해 선보인 청보리 화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가 시민들이 동네 가까운 곳에서 작은 녹색체험을 즐기도록 계절에 맞게 화종을 골라 화분으로 만들어 개발하는 가운데 이번 겨울에는 청보리 화분을 만들기로 한 것.

그동안 겨울 화단에 심어오던 ’꽃 양배추’는 서리를 맞으면 시들어버리는 데 비해 청보리는 추위에도 잘 견디고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겨우내 푸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도시경관 화분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도시농업 기술과에서는 5만 원을 들여 청보리 종자 40kg를 구입했다. 630여 개 화분은 콩나물 재배공장에 버려진 플라스틱 시루를 활용했다. 거름을 주면 웃자라 쓰러질 수 있어 밑거름은 하지 않았다. 이달 초 심은 청보리가 1주일을 넘기니 싹이 터 이젠 5-7cm 정도 자랐다.

 

도시 농업기술과는 이렇게 만든 청보리 화분을 오는 17일 15개 동에 나눠줄 예정이다. 내년 봄까지 의정부 도심 곳곳에서 작은 청보리밭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조준행 도시농업 팀장은 “대표적인 겨울철 작물로써 도심지 겨울철의 삭막한 느낌을 지우고 시민들에게 푸른 녹색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