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주한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미군기지를 안보 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오는 2018년까지 관련 개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2일 의정부시는 오는 2018년 2월까지 주한 미2사단 사령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안보 테마 관광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억5천만 원을 들여 연구 용역을 의뢰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미2사단 사령부 CRC의 부지 62만8천㎡를 한국 근·현대사와 건국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CRC 내 전쟁박물관에 소장·전시돼 있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 월남전 관련 기록물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는 개발 계획을 마련한 뒤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분석해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정부에 이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CRC 매입 비용은 2천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시는 CRC에 안보테마관광단지가 조성되면 2018년 목표로 한 복합문화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산곡동 62만1천774㎡에 ‘뽀로로 테마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만 총 3천824억 원이 투입되며 시와 민간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미2사단 사령부의 이전 시기가 의정부가 추진할 계획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미2사단 사령부는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다. 미군 측은 이미 2014년 4월7일 이곳에 3층짜리 새 사령부 건물을 착공했다.
문제는 당초 올해 말까지 미2사단 사령부를 평택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사가 늦어져 계획은 내년 봄으로 미뤄진 것이다. 더욱이 이마저도 제대로 지어질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미군 측이 미2사단 사령부 이전 시기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이전 시기와 상관없이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마련해 개발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2사단 지휘부가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은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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