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대룡해운 한중카페리 휴항, 대체선 용선 못해 컨테이너 수송 물량 감소 전망

평택ㆍ당진항에서 중국 산둥성 영성시 용안항을 운항하는 대룡해운이 카페리 선박 휴항에 이어 대체선인 컨테이너선까지 영업을 중단, 평택항 수송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대룡해운과 평택시에 따르면 대룡해운은 지난 2월6일 설 연휴를 맞아 중국 취항지인 룽옌항 조선소에 2만5천t급 카페리선 융사(YONG XIA)호 점검에 들어갔다가 가스가 폭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휴항했다. 

회사 측은 곧바로 여객을 포기하고 대체선으로 RO-RO(화물차를 이용해 하역하는 방식) 화물선인 ‘스타링크원’을 용선해 컨테이너 화물만 운반해 왔다.

 

최근 대체선박의 용선 기간이 만료되자 대룡은 선박을 반환하고 지난 15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24일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휴업ㆍ휴항 신청을 했다.

 

대룡해운측은 현재 연태훼리㈜에서 건조 중인 시블루웨일(1만9천t급)이 내년 4월께 건조완료되면 현재 연태훼리에서 운항중인 선박(Stena ageria)을 용선해 6월께 재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안전강화책으로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수송하는 화객선(카페리)은 선령 10년 미만 선박으로 선령을 제한하고 있고 연태훼리 임대 계획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평당항 5개 항로의 카페리 컨테이너 수출입화물 1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가운데 대룡해운이 처리하는 25% 4만7천여TEU 물량이 타 선사 및 인천항으로 분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리 선박의 컨테이너 화물은 화물선보다 운송 기간이 2∼3배 단축돼 시간을 다투는 반도체 등 전자ㆍ전기 화물과 소량혼재화물(LCL=Less than Container Load) 수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홍 대룡해운 대표이사는 “대체선박을 용선하지 못해 휴항하게 됐다”며 “용선을 하면 내년 6∼7월에, 신조선으로 할 경우 2년 뒤에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카페리의 휴업으로 인해 대룡해운의 화물이 타 선사로 분배되기도 하지만 일부분은 인천항 등으로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택항 전체적으로 보면 화물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합작법인(한국측: 대아그룹, 중국측: 영성시 서하구그룹) 영성대룡해운㈜는 지난 2001년 5월30일 설립, 그해 10월17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시 최초 카페리로 취항해 2015년 기준 취급 물동량 여객의 25%, 화물의 25%를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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