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하상가 활성화위해선 우선 노후된 상가시설 개선부터"

의정부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후된 상가시설개선과 쾌적한 환경조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1일 의정부지하상가 문화공간에서 열린 의정부시 상권활성화 재단과 신한대학교 경기북부개발연구원 지역사회개발연구소가 공동 주최 ‘의정부 지하상가 상권활성화’포럼에서 주제발표자를 비롯해 토론자, 참석한 상인 등은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주제발표를 한 류기환 광운대교수, 최현일 열린 사이버대 교수, 한수범 신한대 교수 등은 밝지 않은 조명, 불량한 환기, 혼란스럽고 복잡한 통로, 지저분한 환경 등을 개선해 쾌적하고 쇼핑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상가에 들어섰을 때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미로 같은 통로는 전문가 진단을 받아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으로 꼽혔다.

 

주제발표자들은 또 상가 조성 당시만 해도 전국 5대 지하상가로 꼽힐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는 쇼핑환경의 변화와 시설의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어버렸다며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를 특화하고 품목별로 점포를 정리해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준석 지하상가 상인회장은 “20년이 지나면서 지하 3층 지하공조실의 전기, 소방설비 등이 안전이 문제가 될 정도로 노후돼 있고 누수 등 대책이 시급하다”며 “예산이 수반돼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안전관리에 관한 문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상인들도 “3, 5년기간으로 입점해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상가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상가관리를 맡은 의정부시 시설관리공간이 앞장서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휴식문화공간확충, 다양한 문화마케팅 이벤트 등으로 손님이 찾아오게 만드는 등 집객력을 높이고 상인들도 스스로 세일즈기법함양, 적극적 마켓팅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의정부지하상가는 총 면적 3만8천567㎡ 600여 개 점포, 주차장 224면의 시설로 지난 1996년 민간회사가 개발해 위탁관리해오다 올 5월 의정부시에 관리권이 이관돼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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