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232만㎡)에 추진 중인 중국 친화도시(본보 5월5일자 1면)의 개발자본금 문제가 일단락돼 본격적인 개발사업 추진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16일 개발시행사인 대한민국 중국성개발㈜에 따르면 총 500억 원의 개발자본금 중 중국 역근그룹에서 250억 원을 투자했고 국내자본은 개인투자자가 50억 원을 투자해 300억 원으로 증자한 상태다. 또한 책임시공사인 포스코건설㈜, PF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자 등이 총 200억 원을 투자, 중국 자본과 한국 자본이 50:50으로 오는 12월 보상에 착수한다.
중국성개발은 오는 20일까지 허가청인 황해경제자유구역청(황해청)에 자본금 확인증명서와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는 등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곧바로 주주총회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구성, 5천억∼6천억 원 상당의 사업비를 확보해 12월부터 보상에 들어가며, 포스코건설은 2019년 말까지 책임시공과 준공을 담당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쇼핑단지를 세운다는 실시계획에 따라 차이나캐슬은 공공시설 89만5천㎡, 유통 61만9천㎡, 주택 44만7천㎡, 상업업무 17만7천㎡, 관광ㆍ의료 6만5천㎡ 순으로 계획돼 있다. 중국성개발은 분양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물류ㆍ유통ㆍ부동산ㆍ건설회사 등의 자본을 유치, 2022년까지 중화권 친화도시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호텔 속의 면세점이 아닌 면세점 안의 호텔’이라는 새로운 쇼핑개혁을 이끌고자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중국 최고 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중국성개발 양재완 대표는 “평택·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35년에는 홍콩, 마카오와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으로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캠프 험프리(K-6)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신설예정) 인터체인지가 접해있고, 2020년 개통예정인 서해안 복선전철은 여의도에서 현덕지구와 인접한 안중역을 50분 안에 관통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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