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최근 준공되면서 의정부의 젖줄인 중랑천을 비롯해 부용천, 회룡천 등 도심 4대 하천 17.95㎞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의정부시가 지난 2004년 생태하천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죽어버린 도심 하천이 되살아나면서 도심경관이 확 바뀌었다.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물에 물고기가 뛰놀고 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계절마다 달리 피는 꽃들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멀리 서울 한강까지 연결되는 자전거길이 수도권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6일 도심 4대 하천 중에선 마지막으로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에서 경민 광장 주변 백석 2교까지 3.35㎞의 백석천 생태하천복원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회룡 2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회룡천 600m가 지난 2004년 생태하천으로 정비됐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정비사업을 펼친 중랑천이 양주시 경계인 녹양동부터 서울시 경계인 호원동까지 8.6㎞ 구간이 되살아났다.
또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37여억 원을 들여 공사를 한 용현동 송산지구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5.4㎞의 부용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이들 하천엔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한강과 양주 동두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 토박이인 S씨(67·신곡 2동)는 “무엇보다 90년대 양주 양지리 염색공장 배출수 등으로 죽어버린 중랑천이 되살아난 것이 기적같다”고 말했다. 시민 김명지씨(61·여·금오동)도 도심 어디서나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천이 있다는 것은 의정부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의정부는 옛 조선시대부터 태조 이성계가 국사를 논의할 정도로 공기 좋고 물이 맑아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중랑천 등 4개 하천 생태하천 사업을 마무리해 4대 명산과 더불어 옛 명성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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