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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늪에 빠진 위기의 노인 살린 인명 구조견

승인 2016-10-09 14:24
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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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구조견이 늪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운 80대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5분께 시흥경찰서 실종수사팀에 K씨(83)가 실종됐다는 K씨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곧바로 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 야산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K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져 수색을 중단한 경찰은 수색견이 있는 남양주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소방서는 6일 오전 10시 40분께 인명 구조견 ‘수안’(8ㆍ수컷)을 현장에 투입해 1시간 만에 갈대 늪지대 덤불 속에서 K씨를 발견했다. 실종된 지 24시간 만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K씨는 움직이지 못했고 의식이 흐릿했다”며 “밤새 추위에 떨어 심한 저체온 상태로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독했다”고 전했다.

 

K씨는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안은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으로 2009년 10월 남양주소방서에 배치되고 나서 120여 건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으며 가평군 하면, 양주시 북한산 둘레길 부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는 등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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