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 경전철의 운영비로 연간 50억 정도를 지원하겠다고 의정부 경전철㈜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4일 기자간담회 직후 의정부 경전철 문제에 대한 보충질문에 “사업시행자는 해지 시 지급금의 90%를 앞으로 25년간 원리금 균등지급을 요청해 연간 145억 원을 요구하나 시의 재정형편상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며 “의정부시가 지원할 수 있는 액수는 연간 50억+알파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시 가용재원이 연간 120억 원 정도로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도 빚을 내 하는 형편이다”며 “의정부 경전철㈜의 제안대로 연간 145억 원을 25년간 지급했을 경우 도로건설은 물론 한 건의 도로포장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 경전철㈜이 요구하는 금액과 의정부시가 제안한 액수와의 차이가 거의 100억 원 정도에 달한다”며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의정부시의 50억 원 운영비 보조 제의에 의정부 경전철㈜는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사업시행자의 제안에만 한정하지 않고 재정여건, 법률 회계자문 등을 토대로 공익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합리적 판단으로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경전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시행자는 이용수요 저조로 연간 200억~300억 원 적자에 2015년 9월 말 누적적자가 2천78억 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11월 해지 시 지급금의 90%를 앞으로 25년간 매년 145억 원씩 지원해 달라는 내용으로 의정부시에 사업재구조화를 제안했다.
이에 의정부시의 자문요청을 받은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사업시행조건 조정가능사유에 해당한다며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해 공익적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 양측은 지난 9월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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