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연합 동탄 2 경계 민간산업단지 철회돼야

▲ 동탄산단
▲ 화성환경운동연합이 LH동탄사업본부 홈페이지의 토지 이용 계획도를 이용해 표시한 자료. 검정색으로 표시한 세 지점이 왼쪽부터 동탄3일반산업단지, 동탄2일반산업단지, 장지도시첨단산업단지(가칭). 공장단지는 X, 골프장은 /

화성지역 환경단체가 동탄 2신도시 경계지역에 추진되는 민간산업단지 3곳이 환경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4일 “동탄2신도시 남단인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에 민간산업단지 3곳이 동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탄2일반산업단지 25만5천482㎡를 비롯해 동탄3일반산업단지 46만7천235㎡, 장지도시첨단산업단지(가칭) 17만㎡ 등 모두 89만여㎡다.

 

이는 동탄2 신도시 주택용지 면적(807만4천269㎡)의 10분의 1이 넘는 크기다. 동탄2산단은 오는 12일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동탄3산단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장지산단은 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화성 환경연합은 “‘환경생태도시’를 표방한 동탄이 ‘환경오염도시’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입지 타당성과 계획 적정성 측면 모두에서 실격인 이번 산단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단지에서 길 하나(국지도 82호선)만 건너면 공장단지로 가까운 곳은 공장에서 집까지 100여m 밖에 안된다”며 “산단 내 공장이 내뿜는 배기가스와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했다.

 

정한철 화성 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이들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장지리는 보존 가치가 높아 수년전 골프장 조성계획이 무산된 곳”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반딧불이, 가재, 말똥가리, 원앙, 삵 등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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