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롯데마트 3년째 공사중단, 우범지대 전락 우려

▲ 양평 롯데마트
▲ 양평터미널 인근에 들어설 롯데마트 양평점 건물이 짓다만 채 3년 이상 도심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평군 관문인 종합터미널 인근 상가건물이 장기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가 들어설 상가건물은 공정률이 80% 정도에 멈춘 채 벽면을 덮은 가림막은 바람 등에 찢겨 너덜거리고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8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시행사 티엘에스산업은 양평읍 공흥리 468-33번지 일원 6천473㎡ 부지(영업장 면적 9천977.31㎡)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건축허가를 받았다. 군은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건축물 용도는 판매시설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후 착공이 가능하며, 불이행 시 건축허가를 취소한다’는 특별 조항을 달았다.

 

그러나 롯데마트 측은 허가 조건인 전통시장 상인과 상생협의를 하지 못해 지난 2013년 7월 군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에 티엘에스산업 측은 같은 해 8월 군을 상대로 ‘특별허가조건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이 건물은 공사가 중단된 채 3년 이상 방치되고 있다.

 

주민 B씨(56)는 “물 맑은 양평의 관문인 터미널 인근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건물로 말미암아 이미지 훼손은 물론 청소년 탈선 등이 우려된다”며 “군과 시장 상인연합회, 롯데마트 측에서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빨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가건물 안정성에 대한 관리와 함께 지역 상인과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도심 속에 흉물로 방치된 상가건물이 학생 탈선장소로 전락하면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인연합회와 롯데마트 양측 모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양평=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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