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일단은 환영, 지켜보겠다는 입장
국방부와 미 8군이 22일 오후 1시께 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만나 ‘한미연합훈련 조정협의회’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8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의 국회 방문 시 가진 간담회에서 국방부가 미8군과의 MOU 체결 계획을 밝힌 이후 2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방부와 미 8군은 미군훈련장 및 사격장 주변 주민의 안전, 소음과 분진 등 환경 문제와 함께 주민의 요구 사항을 신속히 미 8군에 전달하고 협의해 처리할 수 있는 의사소통 채널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미군 사격장 관련 제반 문제를 장내에서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한미연합훈련 조정협의회는 국방부 교육정책관과 미 8군 작전부사령관(준장)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대령급 장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분과위원회를 편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분과위원회는 한미동맹 및 전투준비태세 유지와 연합훈련을 위한 훈련장을 협조 및 통제하고 훈련장 주변 주민의 안전 보장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미 관련 실무자,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주민 요구 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OU체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새누리)은 “그간 사격장문제는 여러 단계를 통해 미 측에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주한미군 지상군 본부인 미 8군과의 MOU를 체결한 만큼 사격장 때문에 고통받는 인 주민의 의견이 신속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 관련 범대위는 일단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지난 훈련 때 오발탄에 대한 사과와 해명, 그리고 MOU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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