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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한여름 폭염특보 넘어선 가을의 나눔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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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한여름 폭염특보 넘어선 가을의 나눔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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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폭염이 지나가고 언제 더웠냐는 듯이 완연한 가을이 왔다. 지난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기상청 관측상 기온이 30도를 초과하는 낮더위에 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지속됐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9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폭염의 영향으로 신체저항력이나 면역력·체온 조절기능이 약한 노약자들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은 특히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온열질환자’는 전국 2천102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이 숨져 2011년 온열질환자 감시체계가 작동한 이후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폭염과 함께 두드러진 사건 중에도 빛나는 이웃사랑이 있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지역의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비실 초소에 에어컨을 달아주는가 하면 건널목과 버스정류장에 그늘막을 설치해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미담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랐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을 안타깝게 여긴 아파트 주민이 에어컨을 기부하고 이 사실이 SNS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시원한 미담소식들이 끊임없이 전해졌다.

 

올여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름철 혹서기 폭염을 대비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6월부터 약 4천만원 규모의 ‘2016년 혹서기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내일을 여는 집과 인천재가노인복지협회를 통해 거리 노숙인과 면역기능이 취약한 복지 사각지대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냉방기와 의약품을 지원했다.

 

또 지역사회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는 모금활동이 가장 취약한 계절인 여름임에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8명의 가입자가 연달아 가입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8배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목표인 19명을 8월 중에 조기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연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00호 가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인천공동모금회 하절기 전체모금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종이모금함을 이용해 나눔교육을 실시하고 정성껏 모은 성금들을 여름내 전달하고 있으며, 사무실을 방문해 정기기부를 신청하고 가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웃을 향한 나눔의 열정이 전국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와 성과들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기부와 나눔은 철저하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이타적인 행동이고 선택이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경제상황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주신 300만 인천시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인천공동모금회에서는 오는 9월 23일까지 10개 군·구청과 함께 추석명절 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인천지역의 나눔문화가 더 깊이 그리고 더 풍성하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가까운 추석명절 이웃돕기 캠페인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를 바란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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