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주민들이 돼지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 50여 명은 7일 오전 계정리 마을회관에서 축사까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25년 이상 된 돼지농장 내 축분저장소에서 돼지 사체가 썩는 악취가 발생하는데도 농장주는 법적으로 악취에 대한 법적 처벌 기준이 없다며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또 “기압이 떨어지면 더욱 악취가 심해진다”며 “주거지에서 100m도 안 되는 곳에 축사가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수 계정2리 이장은 “농장주가 1999년도에 돼지우리를 인수받아 현재 모돈 200두와 자돈 800두 등 1천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며 “지난 8월부터 주민들이 축사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악취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했고 법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면서도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 만큼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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