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육고 미술동아리 ‘아그리파’ 학생들, 학교 건물 외벽에 벽화 그리기

▲ 서울삼육고 벽화그리기 (1)
“벽화를 그리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걱정과 설렌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조원 간 협력하고 배려하며, 적극적인 참여의식으로 활동한 결과 성공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만든 것 같아 기뻐요.”

 

서울 삼육고등학교(교장 김길환) 미술동아리 ‘아그리파’ 학생들이 최근 학교 건물 외벽 5곳에 벽화 그리기를 끝마쳤다.

 

아그리파는 미술에 대한 관심과 미술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여러 가지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특히 미술 분야에 진로희망을 품은 21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동아리 학생들은 4~5명씩 5개조로 나누어 조마다 한 가지 그림 소재를 선정, 벽화 그리기에 나섰다. 조원들이 선정한 그림의 소재는 장미와 나비,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나무숲과 사슴, 그네 타는 소녀, 자전거 타는 풍경 등으로 조장과 조원이 협력해 구상하고 역할 분담으로 벽화를 그렸다.

 

불볕더위의 속에서 오랜 시간 서서 그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모든 학생이 보게 될 그림을 그렸다는 행복감에 동아리 회원 모두가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아그리파의 한 학생은 “큰 외벽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밑그림을 스케치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신중하고 힘든 과정이었다”면서 “채색과정에서는 빨리 건조되고 오랜 시간 색상이 변하지 않도록 착색이 잘되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조심스럽고 정성을 다해 그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육고 최재원 지도교사는 “기꺼이 벽화를 그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교장선생님과 담당 선생님, 적극적인 참여와 협동으로 아름다운 경험을 함께한 동아리 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삼육고 모든 학생이 학교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항상 즐겁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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