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署, 좌회전 차선·신호 늘리고 U턴 금지 조치
최근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면서 보행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43번 국도변 포천시 대진대 입구 교통환경에 대해 경찰이 시설개선에 나섰다.
5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43번 국도변인 포천시 선단동 대진대로 진입하는 좌회전 신호 때문에 출근 시간대에는 직진차로까지 막히는 등 운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좌회전과 함께 주어지는 U턴은 충분한 U턴 폭(9m 이상)이 확보되지 않아 보행자 교통사고의 주범으로까지 지적됐다. U턴하면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지난 3년간 16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보행자 사고가 11건으로 70%를 차지했다. 또한, 짧은 좌회전 구간으로 차량 3~4대만 대기하고 있어도 후속 직진차로까지 좌회전 차량이 점거, 급차로변경 등 아찔한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대진대 입구 주변도로에 대한 교통상황을 면밀히 분석, 좌회전 차선과 신호를 늘리고 U턴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횡단보도도 신설했다.
경찰은 U턴 금지에 따른 운전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협의, 포천-가산 간 250m의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300m 전방의 건화휴게소에서 U턴 하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이 도로를 이용, 출퇴근하는 A씨는 “U턴이 없어져 불편하기는 해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만큼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진작 이런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사후약방문’이지만 뒤늦게라도 시설을 개선해서 다행이다”고 반겼다.
포천서 송성근 경비교통과장은 “앞으로도 보행자 교통안전 확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문제를 면밀하게 분석, 시설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교통안전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