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흥천면 주민 700여 명은 31일 여주시청 앞에서 제2영동고속도로 ‘흥천IC’를 원안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흥천IC 명칭 사수 투쟁위원회는 “지난 8일 세종시 국토교통부와 여주시청 앞 집회에서 원경희 시장과 이환설 시의회 의장이 ‘원칙론적 흥천IC’ 지지를 밝혔지만, 진전 없이 흥천면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면민 약속을 묵살하는 시장은 물러가라’, ‘변절과 배신의 이환설 의장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어 삭발식과 달걀투척, 그리고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으며, 원 시장은 집회 장소에서 이들을 설득했다.
이들은 “그동안 배려와 양보로 ‘흥천IC(이포보)’의 부기안과 ‘흥천·이포보IC’의 병기안을 내놓았다”며 “이제 와서 시장과 의장은 금사면이 주장하는 ‘흥천·이포IC’와 행정구역 개편안이라는 새로운 협상안으로 흥천면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IC명칭 결정권을 가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흥천면과 금사면의 합의안을 요구한 만큼 두 개 면이 합의안을 만들자”며 “금사면에서 요구하는 행정구역 개편안은 IC명칭 합의와 별개로 논의해 나가자”고 설득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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