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유력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이원 의원 구속으로 촉발된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25일 김 의원이 2년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은 김 의원이 지난 5월 의정부시 가로등교체사업 업체선정과 관련,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의석분포가 새누리 6, 더민주 6으로 됐다며 본회의 표결로 의장을 선출할 것을 주장해왔다.
표결 시 동수이면 최연장자가 의장직을 차지하게 돼 사실상 최연장자 박종철 의원(62)이 있는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차지하게 돼 있다. 반면 더민주는 형 확정판결까지 무죄추정임을 내세워 더민주가 7명의 다수인 만큼 전반기 원구성 합의대로 의장과 상임위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왔다.
파행이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더민주 권재형·안지찬·정선희 세 명의 의원이 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새누리당 다선의원에게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새누리 다선의원은 재선인 구구회 의원(55)이다.
의회 안팎에서는 김이원 의원이 무죄나 집행유예로 석방되면 다수인 더민주가 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날 판결을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징역 2년을 받으며 6대 6 구도가 장기화돼 본회의 표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더민주가 새누리당 다선의원에 의장을 양보한다고 제안하고 나서 이제 공은 새누리당에 넘어갔다. 새누리당이 박종철, 구구회 중 하나를 의장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 구 의원을 선택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지만 박 의원은 더민주를 설득해야 한다.
2개월 가까이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조직개편, 추경안 처리 등 시정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양당 모두 더는 정상화를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식으로든지 원구성을 마치기로 합의를 본 31일까지는 불과 6일 밖에 남지 않아 시의회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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