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송우리일대 유흥주점·노래방 불법영업 기승…버젓이 성매매까지

밤 8시이후 이면도로는 주차장 방불…보도방도 다시 고개

을지훈련으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일대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의 탈ㆍ불법이 도를 넘어 버젓이 성매매 행위까지 이루어지고 있어 시급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소홀읍 송우리는 오후 8시만 되면 이면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찬다. 대부분 1차로 술을 마신 사람들이 노래방이나 노래장(1종 유흥주점)을 찾기 위해 세워둔 차들이다.

 

현행법상 노래방은 밤 10시까지 청소년도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술은 팔 수 없고 도우미 제공도 안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술 판매가 이루어지고 도우미도 상시 대기하고 있다. 오히려 도우미를 요구하지 않으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 정도다.

 

유흥주점인 노래장은 술 판매와 접대 도우미를 둘 수 있으나 성매매는 불법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성매매가 일상화돼 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의 한 노래장을 찾았던 A씨(50)는 “접대 도우미와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던 중 은근히 성매매를 부추겨 카드로 결제했다가 마음이 변해 취소를 요구하자 업소 주인이 이미 (아가씨가)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며 환불을 거부해 애를 먹었다”며 “대부분 노래장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접대 도우미는 “경찰 단속을 받은 적은 없다”며 “손님이 (성매매를) 요구하면 1시간에 수십만 원을 받고 지하통로를 이용해 숙박업소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때 사라졌던 보도(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업주는 “요즘은 (아가씨를) 찾는 곳이 너무 많아 모자랄 지경이다”며 “적지 않은 곳에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교차 단속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을지훈련 기간동안 단속을 못 나갔는데 끝나는 대로 꾸준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흘읍에는 노래방이 30여 곳, 유흥주점인 노래장도 30여 곳에 달하지만, 포천경찰서의 풍속 단속 요원은 단 1명뿐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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