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석탄발전소 반대 시민 총궐기대회 개최

▲ 석탄발전소반대 총결기대회

포천석탄발전소 반대 시민 총궐기대회가 지난 20일 포천실내체육관에서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21일 포천석탄발전소 반대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이날 궐기대회에는 범민연과 공존회원들, 포천지역 각 읍·면·동 50개리 마을이장과 주민들, 포천시 품목별농업인연구회 20여개 단체, 기독교연합회와 장애인연합회와 류재빈·이원석 시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그동안 석탄발전소 유치에 찬성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신북면 이장들 가운데 10여개리 이장들도 만장기를 들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범민연 이해동 공동대표는 “포천의 환경을 해치고 시민의 행복권을 빼앗는 ‘석탄발전소 유치는 누가 했는가’라고 묻고, 유치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석탄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외쳤다.

 

또 범민연 정운교 운영위원장은 주장문 낭독에서 “오늘 우리의 이 외침은 우리 시민의 대표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한 석탄발전소 건설에 대해 이제 우리 포천시민 스스로 나서서 잘못된 점을 주장하고 바로 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법적하자가 없다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GSE&R이 석탄발전소를 포기하는 그날까지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송우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라며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호소문에서 “파란 하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이런 환경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라며 “이런 작은 바람이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려는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무너지려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집회 마무리에서는 범민연 관계자들의 결의를 다지는 삭발식도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뒤 시민들은 상여와 만장기를 앞세우고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강병원사거리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앞서 전농 포천시농민회는 ‘농축산물의 대외 이미지 추락과 농산물 오염으로 농축산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20일 오후 2시 농기계를 반납하기 위해 11대의 농기계를 이끌고 영북면사무소를 출발했으나 영북고 앞에서 경찰 제지로 무산됐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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