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냐, 재경매냐…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운명의 8월’ 촉각

법원, 재경매일 31일로 지정…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22~24일 잔금 납부하겠다”

복합리조트 의정부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을 낙찰받은 회사가 잔금을 기일 내에 납부하지 못하고 법원이 재경매 일을 지정하면서 정상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의정부지법에서 있은 경매에서 아일랜드 캐슬을 낙찰받은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가 잔금 400억 원을 납부기일인 지난 12일까지 내지 못했다. 앞서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21일 개시돼 5차례 유찰된 아일랜드 캐슬을 6번째 경매에서 당초 감정가 2천616억 원의 17%대인 441억 1천만 원에 낙찰받았다.

 

법원은 재경매일을 오는 31일로 지정했다.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는 재경매 개시 전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퍼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18일 시를 방문, 잔금 미납 사유를 설명하고 22-24일 사이 잔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잔금 납부와 함께 소유권이 이전되면 즉시 관광숙박업 등록, 수선 등을 거쳐 내년 4월 호텔, 콘도 시설을 개장하고 워터파크는 6월에 영업을 하는 등 사업일정도 설명했다.

 

이같이 낙찰회사 대표가 직접 시를 방문해 잔금납부를 약속하고 사업추진일정을 밝히면서 다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경매개시 전에 잔금을 납부겠다고 하니 현재로선 믿고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면적 12만 2천여㎡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하고 투자자,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개장도 못하고 7년째 표류하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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